*** 기관관망세 여전...제조 / 유화 / 건설 소량 주문 ***
증시가 연5일째 하락, 종합주가지수가 880선대로 주저앉았지만 기관투자가
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개입이 기대되던 기관의 관망은 또다른 일반매도를 불러 주가하락폭을
더욱 크게 하고 있다.
주초인 15일 주식시장에서 "사자" 주문을 낸 기관투자가는 국민투신과 외환
은행정도로 주문량은 국투가 약 20억-30억원, 외환은행이 1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코리아유럽펀드도 업종별로 소량씩 매입에 나섰지만 기관중의 큰손
인 한투와 대투, 그리고 증권사들은 상품운용 자체를 중지하고 있는 실정
이다.
이날 유일한 기관주문인 국투와 외환은행의 매입종목은 국투가 제조 철강
유화업종, 외환은은 건설주쪽으로 집중됐다.
비록 소량씩의 주문이지만 이들 업종은 기관선호종목의 일단을 보여준다는
데서 기관개입시 상승업종을 어느정도 예상케해준다.
기관들이 매입에 소극적인 이유는 설날이후 예상되는 통화환수에 대비해
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할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금확보가 용이한 콜시장이나 채권만기물매입등 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
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얻고 있는 투신사들도 주식매입에 따른 통화증발
우려로 섣불리 매입에 가담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기관들은 지난 "12.12" 부양조치후 사들인 주식들이 막대한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주식을 매도할 형편도 못된다.
따라서 기관들의 매입재개여부는 통화증가문제에 대한 당국의 정책적 결단
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기관주문이 워낙 소량인 탓에 각증권사 시장부에서 취합
되는 기관투자가 매매주문동향이 전혀 파악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