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정계개편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11일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
에서 열린 민정당 소속의원 및 지구당이원장 연석회의는 이날 저녁까지 정계
개편의 전조가 될 지방의회선거에 관한 대책등을 논의.
*** 박준병 총장 "사조직 해체" 강조 ***
이날 연석회의에서 박태준 대표위원은 "지난 2년동안 여소야대라는
정치상황 속에서 우리는 5.5공화국이라는 따가운 비판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책임정당의 길을 걸어왔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2년간의 모진 시련은
6.29선언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흐름을 뿌리내리도록 하는 과정이었을뿐
6공화국이나 민정당이 나약해서 그런 것은 결코 아니다"고 피력.
박준병 사무통장은 범여권 결속과 사조직 정비를 강조 "당운영에 혼선을
줄수 있는 사조직을 정리, 당에 흡수하거나 외곽조직으로 키워 당에
기여토록 하겠다"며 여권인사들을 포함 같은 길을 걷는 평생동지를 결속해
조직기반을 나서겠다"고 범여권의 화해를 강조.
한편 정계개편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이종율 위원장 (서초갑구)은
박준규 전대표의 정계개편 발언파동을 이식한듯 "현 4당체제와 여소야대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조심스러운 표현으로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고 "재야혁신계가 제도권으로 진입하고 남북관계에 획기적 변화가
잇을 경우 의외의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보혁구도개편
가능성을 부인한 노태우대통령의 연두회견 내용과는 달리 보혁구도의
가능성을 내다봐 눈길.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정계개편발언파문의 주역인 박준규 전대표위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주문했으나 또다른 파문을 염려하여
이를 취소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