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이비엠이 현대전자 및 신도리코와 제휴, 국내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국내PC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한국아이비엠은 소규모기업등의 업무자동화에 적합한 새로운 16비트
PC인 "IBM퍼스널시스템 타운셀러"를 내년초부터 국내 시판한다고 밝혔다.
**** 현대/신도리코와 제휴 ****
이 제품은 필요한 주요부품을 직접구입, 현대전자가 조립생산하고 신도리코
와 합작(한국아이비엠 지분 30%) 설립한 신도컴퓨터 및 기존 딜러를 통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 16비트 신제품 곧 시판 ***
한국아이비엠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부터 본격 형성될 정부 공공기관 및
중소기업 중심의 16비트 AT시장을 집중 공략키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이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국내PC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 PC업체들은 이번 조치로 현대전자에 의한 하청생산을 통해
"국산"이라는 이름을 얻고 신도리코와의 합작을 통해 신도측의 유통망과
아이비엠의 마케팅전략을 접목시킴으로써 정부 공공기관 중소기업은 물론
전문업체에까지 파고들수 있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정부의 중소기업 자동화지원으로 활발해질 중소기업 수요와 급팽창하는
내수시장에서도 수익성이 좋은 AT기종을 저가격의 신제품으로 석권하려는
의도라는 점에서 국내 PC업체의 내년도 PC판매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업계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 업계 "하청생산등 변칙적 형태로 침투" 큰 반발 ****
이들은 또 국내 PC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보다는 이익추구에만 주력해온
한국아이비엠이 또다시 이러한 하청생산-대리점판매라는 단순한 사업을
시작하려는 것은 그동안 국내 PC업체가 형성 발전시켜온 성과물을 가로채려는
처사라고 비난하면서 이 사업을 승인해 준 정부는 물론 국내관련업계에
타격을 주게될 이번 사업에 참가한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국아이비엠이 내년초에 시판하게 될 이 제품은 마이크로채널아키텍처
(MCA)를 채택한 PS/2 계열로 미인텔사의 80286마이크로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고해상도 무반사모니터를 사용해 성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기존 AT급
보다 약간 높은 저렴한 수준이다.
또 본체와 모니터일체형으로 설계됐으며 IBM5540, PS/2등 기존의 이 회사
제품과 호환성이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