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체들이 국내 고임금추세와 선진국들의 쿼터규제를 피하기 위해
해외투자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해외현지에서도 노동력 확보문제가
가장 심각한 경영 애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섬산련)가 해외에 진출해 있는 59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투자 진출업체 실태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외
진출 섬유업체들은 대부분 현지에서의 노동력 확보문제를 가장 심각한
애로사항으로 들고 있다.
중남미지역 진출업체들의 경우 조사대상 30개 업체의 종업원 수는 모두
1만2,108명으로 이 가운데 현지인은 1만1,518명으로 전체의 95.8를 차지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등 아시아지역 진출업체 20개도 전체
종업원 1만3,500명 가운데 현지인은 1만3,229명으로 전체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 현지 근로자들 고임금직종 선호경향 확산 ***
그러나 이들 업체의 현지 근로자들도 국내에서와 같이 임금수준이 높은
다른 직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고 한 지역에 많은 국내 업체
들이 몰려 국내업체들끼리 치열한 인력확보 경쟁을 벌여 말썽을 빚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진출업체들은 이밖에 주로 후진국인 진출국가의 외환부족으로 과실
송금이 순조롭지 못하고 제도와 관습차이로 인한 인력관리문제, 진출국의
정세불안으로 인한 어려움등을 지적했다.
한편 이들 해외진출업체의 흑자실현 기간에 대한 질문에 가동후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업체가 26개, 2년만에 흑자를 보기 시작했다는 업체가
22개로 대부분의 업체가 2년 이내에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