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검은 27일 친구의 예금 1억8,000만원을 몰래 찾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써버린 전한국외환은행 간부직원 김재용씨(43.무직.서울 동작구
흑석동 97-2 명수대아파트 302호)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은행 봉천동 예금취급소 차장으로 있던 지난
87년 10월24일 자신의 고교동창 허모씨(43)가 이 예금취급소에 1억
8,100여만원을 보통예금하는 것을 도와줘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같은 달 28일과 다음달 16일 2차례 걸쳐 각각 1억원과 8,000만원을 허씨
몰래 찾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사용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