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25일 당중앙위 전체회의 개막
연설에서 중앙공산당과 결별키로 한 소련 연방내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결정을
무효라고 선언하고 리투아니아 공산당지도부를 맹렬히 공격했다.
모스크바방송은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또한 80분간에 걸친 이 연설에서
소련 공산당이 단결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이 나라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 "당전체입장 고려치 않고 독자결정할 수 없어" ***
또한 리투아니아 공산당과 긴밀한 관게가 있는 한 리투아니아기자는
고르바초프 서기장이 격렬한 어조로 리투아니아 공산당지도자 알기르 디스
브라자우스키스를 비난하면서 "소련 공산당의 어느 일부도 당 전체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독자적인 계획이나 규칙에 따라 그 독립적인 위치문제를
결정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리투아니아 공산당이 계속 소련의 단일
공산당의 일부로 남아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은 이날 고르바초프 서기장에 이어 브라자우스키스와
기타 19명의 당간부들이 연설했으나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연설 내용만
보도했을뿐 다른 사람들의 연설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투아니아 공산당의 결별문제를 다룬 당중앙위 전체회의는 이날 이
문제의 처리에 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26일 토의를 계속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