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증권사 점포신설 자율화 = 증권당국이 지난 88년 12월9일 점포신설을
자율화함에 따라 올 연초부터 증권사점포 신설붐이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
점포수는 현재 총 618개로 작년말대비 무려 255개(70%)가 늘어났다.
그러나 증권업계의 이같은 점포신설경쟁은 주식약정 점유율경쟁과 함께
무모한 과당경쟁의 양상을 띰으로써 증시를 투기장화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게되자 증권당국은 지난 8월 증권업협회로 하여금 자율규제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 점포신설자율화조치를 사실상 철회했다.
(6) 위탁수수료율 대폭 인하 = 증권당국이 증시자율화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위탁수수료율의 단계적 인하를 유도함에 따라 올들어
증권사들은 지난 1월, 2월, 6월의 3차례에 걸쳐 위탁수수료율 인하조치를
단행, 평균위탁수수료율이 지난해 7월에 비해 약 45%나 인하됐다.
이러한 수수료율 대폭 인하조치에다 무더기 점포신설에 따른 관리비
급증까지 겹친 증권사들은 한때 적자점포 속출로 심각한 경영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유/무상증자러시에 따른 볼륨화개로 인한 금융수익 증대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순익장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7) 전산매매 확대실시 = 증권거래소는 자본시장개방을 앞두고 신속한
매매체결및 정보전달, 주가흐름의 왜곡현상 방지등 선진증시로의 진입을
막기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가전산매매제도를 도입, 점차 이를 확대해왔다.
이에따라 전산매매종목은 지난 1월4일 150개 종목에서 2월1일 200개,
4월21일 250개, 7월1일 459개, 10월4일 634개종목으로 전체의 70%선까지
급격히 증대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전체의 80%이상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8) 증권거래소직원 불법주식투자 = 증권감독원은 지난1일 주식매매체결을
담당하는 증권거래소의 시장부직원들이 고객에게 배정돼야할 주식을 자기
계좌에 빼돌리는 부정매매체결을 한 사실을 적발, 증권가에 큰 파문을
던졌다.
이번에 적발된 거래소직원은 이모실장등 모두 3명으로 이들은 시장부에
근무할 당시인 지난 87년초부터 88년 7월까지 부인, 친척등의 명의로
계좌를 개설해 놓고 가격이 오르는 주식은 자기계좌로 빼돌리고 가격이
떨어지는 주식은 고객계좌에 배정하는 수법으로 매매를 체결,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9) 종합주가지수 한때 1,000포인트 돌파 = 정부의 강력한 통화환수 및
중간평가를 둘러싼 정국경색 우려감등으로 하락조정국면을 맞았던 증시가
2/4분기를 앞두고 시중은행 무상증자설, 증권주 주식배당설등이 부각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로 반전, 마침내 지난 3월31일 종합주가지수 1,003.31포인트를
기록, 대망의 네자리수 주가시대를 맞이했다.
그러나 고주가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4월1일 종합주가지수 1,007.7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데 만족했을뿐 1,000포인트시대는 "3일천하"로
끝났는데 그 이유는 통화채강제배정에 따른 기관자금사정 악화, 노사분규등의
장외악재 때문이었다.
(10) 금융실명제 준비단 발족 = 금융자산에 대한 종합과세를 정착시켜
경제, 사회의 균형발전과 사회갈등요인의 해소를 위해 8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 왔으나 그동안 준비미흡등의 이유로 보류됐던 금융실명제가 오는
91년부터 실시키로 결정됨에 따라 지난 4월11일 재무부내에 준비업무추진
전담기구인 "금융실명제 실시준비단"이 발족됐다.
또 지난 7월12일에는 재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실명제추진대책
위원회"가 발족했으며 이의 산하조직으로 금융권별 금융실명제 준비위원회및
실시준비단이 지난 7월이후 속속 발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