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3일 주한미군장병에게 성탄절 메시지를 보내 "우리
국민이 여러분과 하나가 되어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상을 함께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결코 홀로 있지도 외롭지도 않을것"이라고 지적하고
"여러분의 희생과 사명감 그리고 용기는 세계 도처에서 자유를 고귀하게
여기는 모든 사람들을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미국은 동유럽에 자유의 씨앗을 뿌렷고 그 씨앗에서
자란 든든한 싹이 전체주의의 굳은 땅을 허물고 솟아오르고 있으므로
이같은 세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해 자부심을 가질때"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북쪽에서 공산세계 전체를 휩쓸고 있는 변화의
바람에 벽을 쌓은듯 폭정을 하는 평양정권의 호전적 기도를 단호히
좌절시키는 것이 바로 여러분과 우리가 해야할 임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여러분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한미 두나라가 유대가 더욱 굳건해 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한국
국민을 대표해 미국의 대한안보공약에 사의를 표하며 여러분 개개인의
공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