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0일 상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한때 붐을 일으켰다가
공안정국의 한파등으로 인해 하반기들어 다소 주춤했던 남북교역이
최근들어 종합무역상사들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11월이후 비철금속/한약재등 수입 늘어 ***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북한물자 도입은 지난 9월 코오롱상사가
북한산 활석 20톤을 들여온 이후 10월 들어서는 북한물자 반입
신청이 한건도 없는등 냉각조짐을 보였으나 11월들어 3개 종합상사가
94만5,000달러의 비철금속을 들여온 데 이어 12월들어서도 지금까지
2개 중소수입상들이 한약재류등을 들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업체별로 보면 11월중 삼성물산이 북한산 아연과 370톤, 쌍용이
니켈 20톤, 럭키금성상사가 연괴 196톤을 각각 들여왔고, 12월중에는
경인인터내셔널사가 한약재류를, 그리고 화성실업이 고사리류등 모두
5만5,000달러어치를 반입했다.
*** 11월말 현재 북한상품금액 총 2,148만5,000달러 어치 ***
삼성물산의 경우 홍콩지사를 통해 톤당 부산도착 가격 1,500달러에
360톤을 비롯 올들어 지금까지 북한산 아연괴 630톤을 반입했고
럭키금성상사도 싱가포르지사를 통해 연괴를 들여왔다.
이에따라 11월말 현재까지 북한상품 반입금액은 모두 2,148만5,000달러
어치에 이르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대상 품목은 주로 한약재, 도자기, 수공예품등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생활주변 용품과 농수산물 및 광산물등 1차산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 유명백화점들 북한상품전 적극 개최 ***
광산물의 경우 아연괴등 일부품목은 북한이 비교적 공급여력이 있고
북한상품일 경우 내국간 거래로 간주해 10%의 관세면제 혜택까지 주고
있어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생활주변용품의 경우도 유명백화점들이 앞다투어 "북한상품전"등을
통해 선보일 것을 계획하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구정기획행사로 대규모 북한상품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11월초
미도파백화점과 함께 공동으로 북한상품전을 연 코오롱도 지방백화점을
순회하며 북한상품전을 여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