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서독 대통령과 만프레트 게를라흐 동독 국가
평의회의장이 17일 포츠담에서 전격 국가원수회동을 가졌다.
한스 모드로프 동독총리도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이날 회동에서는
30여분간 최근의 양독 정치현안들에 관해 요담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3인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양독관계 논의는 상호간 세심한
배려와 신뢰아래 추진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일 개최될 헬무트 콜 총리와 모드로프총리간의 양독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날 회동은 바이츠제커대통령이 성 니콜라스 교회의
크리스마스 캐럴예배에 참석하는 길에 이뤄졌으며 지난 45년 포츠담회담이
열렸던 세실리에호프에서 진행된 이날 회담에는 그레고르 기지 동독공산당
서기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회담후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폴란드 같은 우리의 인접국들이 양독의
통일문제와 관련, 그들의 현재 영토에 대한 우려를 가지지 않도록 하는것이
이해관계와 합치한다"고 말했다.
이날 3인의 회동은 19일 정상회담과 관련, 양독간 일련의 쌍무회담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