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구매" 발표에 "미봉책" 반응 ***
중국현지 합작자동차회사의 산적한 자동차 재고를 긴급구매하겠다는
최고 중국정부당국의 발표에 대해 외국기업들과 서방외교식통들은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아닌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경제지인 저널 오브 코머스지는 최근 현지소식통을 인용, 중국
정부의 자동차재고 비상구매조치는 실질적으로 신규주문이 아니라 자동차
도매상들이 이미 인도받은 자동차의 미지급대금을 지불하게 되는 결과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자동차도매상들은 자금부족으로 인해 기인도분 자동차의 대금
지급을 지연시켜 왔다.
이 신문은 이 비상구매조치는 지난해 9월이래 지속되고 있는 정부
당국의 긴축정책으로 북경지프, 크라이슬러의 AMC, 상해폴크스바겐
오토모티브, 광주푸조오토모빌사등 합작자동차회사들의 재고누적을
초래, 잠정적인 생산 중단상황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 자동차재고수준이 700대에 이르고 있는 광주푸조사는 지난 10월중순
공장가동을 멈췄으며 내년이전에는 생산을 재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3,600대의 체로키지프재고가 쌓인 북경지프사와 4,000대의 산타나모델
재고가 있는 상해 폴크스바겐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지난
몇개월동안 생산중단을 발표했다.
이같은 자동차재고의 직접적 원인은 중국 정부당국의 긴축정책에 따라
자동차구매시 반드시 당국의 구매승인 과정을 거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외국자동차회사의 한 간부는 이와 관련,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지만 실제구매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국정부당국은 또 각 자동차생산회사들에 대해서도 생산량제한선을
설정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합작자동차회사들은 총생산 능력을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