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11일만에 300원빠진 1만8,700원 거래 ***
신한은행의 공모가격이 상장11일만에 무너졌다. 공무주식인 신한
은행2신주는 9일 증권시장에서 1만8,700원의 종가를 기록, 공모가격인
1만9,000원보다 300원이 밑돌았다.
이주식의 가격이 이처럼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장세를 비관,
공모가 이하에서라도 팔려는 투자자들의 주문이 워낙많아 시장조성에
나선 3개증권사 (현대 대우 럭키증권)의 매수세가 버텨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장세비관 투자자 매물로 주간사매수 역부족 ***
주간사회사였던 현대증권과 공동간사였던 대우 럭키증권은 지난달 28일
이주식의 상장이후 이날까지 이미 850억원의 자금을 투입, 실권주(305만주)
및 유통시장주식 (120만주)을 사들였으나 추가적인 매입의무 물량이
1,400만주선에 달하고 있어 자금확보 비상상태에 들어섰다.
신한은행 공모주식 가격이 이처럼 하락하고 있으나 공모기업 주간
증권사 증권 감독원등 관계기관들은 상호간 책임전가만을 하고있어
투자자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 주간 증권사 - 증권감독원, 서로 책임회피 "핑퐁" ***
증권감독원은 현대증권이 이미 지난 월초에 제출한 시장조성신고서를
접수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시장조성신고를 받을 경우 투자심리가 더욱 냉각된다는
입장이지만 투자자들은 당초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공모가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비난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특히 신한은행이 공개직후 최소20%의 무상을 실시할 것을
전제로 1만9,000원의 비싼 공모가격이 책정됐었다고 밝히고 이날까지도
은행측은 무상증자실시에 관해 공시하지 않는다며 은행측을 비난하고
있다.
*** 무리한 공모가격 책정등이 주가 하락 부추겨 ***
신한은행은 현재 은행감독원측과 무상증자실시문제를 협의중이지만
감독원측은 무상증자요건미비를 이유로 이를 허용치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공모기업과 증권사들의 무리한 공모가격책정, 증권당국의 책임
회피속에 투자자들만 골탕을 먹고있다.
신한은행2신주는 지난달 28일 상장이후 이날까지 302만주가 거래됐으나
3개주간증권사가 120만주, 코리아펀드등 기관투자가들이 40여만주를 매입
했고 이은행의 재일교포주주들도 상당량을 매입했다.
신한은행의 홍영구상무는 이와관련, "당초의 발행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며 대주주들이 대규모 주식 매입에 나설 계획이어서 주가는
곧 안정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