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발트해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공화국이 7일 각각 의회와
당 중앙위원회 결의를 통해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규정한 헌법조항을 폐기
하고 소련 공화국내 최초로 다당제를 허용키로 결정했다.
****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규정 헌법조항 폐기 ****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의 거급된 경고와 반대의사 표명 및 당내 보수파
통제강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이같은 결정으로 다른 공화국들도 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소련 공산당이 동구제국에 이어 대내
적으로도 시련에 봉착하고 있다.
리투아니아 공화국 수도에서 방송되는 라디오 빌나의 지다들은 공화국 최고
회의(의회)가 이날 공산당의 주도적 역할을 보장하는 헌법 제6조의 폐기 및
다른 정당, 운동단체의 합법화를 골자로 한 개헌 발의안을 표결에 붙여 243대
1, 기권 39라는 압도적 지지로 이를 통과시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