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숙소인 웨스틴호텔에 여장을 푼 직후 호텔3층
연회장에서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지역의 교민 400여명을 초청해 다과를
베풀고 격려.
노대통령은 서울올림픽의 주제곡인 "손에 손잡고"가 은은히 연주되는
가운데 연회장에 입장, 교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뒤 헤드 테이블에서
교민대표들과 환담.
이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지난 18일 서울을 떠날때 첫눈이 와 기분이
좋았는데 가는 곳마다 날씨가 쾌청해 축복을 받은 느낌이었다"면서
유독 시애틀에서만 비가 내린것을 두고 "한국 같았으면 눈이 내렸을
텐데 시애틀에서는 비로 바뀐 모양"이라고 조크.
노대통령은 또 부시미대통령과의 전화통화내용을 전하면서 대처
영국수상 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콜서독총리등과 만났을 때에도 "북한이
개방사회로 나올수 있도록 소련으로 하여금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
노대통령은 이어 격려사를 통해 "유럽 주요지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나라가 이제 어느나라에도 꿀릴것없이 당당한 나라가 된것을
다시한번 확인했으며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한 대통령이라고 느꼈다"고
유럽순방소감을 피력.
노대통령은 또 "모든 나라가 태평양의 중심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와의 협력을 더욱 필요로 하고 그것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교민들이 더욱 실감할 것"이라면서 "교민들과 이 큰 보람을 함께
나누자"고 말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