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9일상오 9시27분 (한국시간 29일 하오6시27분)
뉴옥스프드가 센터포인트 빌딩 2층에 있는 영국전경련(CBI)회관에
도착, 홀즈워스 회장, 존 번햄 사무총장 등 간부들의 영접을 받으며
연설회장인 강당에 입장.
노대통령이 수행원들과 함께 강당에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영국경제인
등 17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노대통령이 정면 단상 중앙에 마련된
의자에 앉을 때까지 박수를 계속.
이어 노대통령은 홀즈워스 회장의 간단한 소개로 왼쪽 단상에 마련된
연단으로 가 약 14분간 한영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와 앞으로의 지속적인
협력방향에 관해 연설했는데 영국경제인들은 이어폰을 귀에 꽃고 영어로
동시통역되는 연설내용을 경청.
노대통령의 연설이 끝난뒤 약 1분 가까이 박수소리가 그치지 않아 홀즈워스
회장은 이를 진정시킨뒤 노대통령에 대한 일문일답이 이어질 것임을 알리고
질문자를 지목.
*** 많은 외국기업인들 대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
노대통령은 대한투자 전망을 물은 노던 디벨럽먼트사의 액티슨 회장의
질문에 "86년 이후 무역이 흑자로 바뀐 이후 정부는 대외투자를 늘이도록
하고 있어 아울러 많은 외국기업인들이 대한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
또 미국과의 동등한 대유럽 지적소유권 소급적용용의를 물은 ICI사의
시몬스 이사 질문에 대해서는 "미와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는 정부방침이 이미
천명된바 있다"며 "협상이 빨리 종결돼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나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박수.
마직막으로 기네스사의 테넌 사장은 "한국에 주곡회사를 세우고 싶으나
주류수입판매가 법으로 제한되고 있고 수입제품에 대한 세금도 엄청나게
높다"며 91년 1월로 예정된 주류수입판매를 90년 1월부터 허용해 줄 용의와
세율인하 여부를 질문.
*** 주곡 자족자급 되지않아 곡주만드는 것 반대 ***
노대통령은 이에 "내 자신도 어떤 술보다 영국위스키를 좋아한다"고 서두를
열어 폭소를 자아낸뒤 "나도 좀 싸게 마시고 싶으나 주곡이 자족자급이
되지않아 곡주를 만드는 것을 반대해 왔고 이 때문에 국내 주세나 외국제품
주세나 모두 200%의 세금이 매겨져 왔던 것"이라고 설명.
*** 야당설득 노력이 필요...폭소와 박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