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들어 AIDS(후천성면역결핍증)가 전세계적으로 죽음의 공포를 확산
시키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AIDS바이러스에 감염된 모자의 문제가 27일
파리에서 개막된 국제AIDS대책회의에서 중심과제로 다뤄지게 된다고.
40개국의 보건장관과 600명의 전문가들이 참석, "모자와 AIDS의 상관관계"
라는 제목으로 4일동안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AIDS에 감염된 임신부들에게
낙태를 요청할수 있는지의 여부와 이경우 국가가 낙태비용을 지불해야 되는지
여부등 윤리적 문제들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는 것.
이와함께 이번 회의에서는 "내가 죽으면 누가 내자식을 돌봐줄 것인가?"
"AIDS감염 검사가 잘못되었거나 내 아기가 감염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낙태
시킬수 있겠는가"등 AIDS에 감염돼 있는 어머니들에게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도 검토될 예정이라고.
이번 국제회의는 또 어린이감염자들에 대한 임상치료보고서를 의학자들이
취합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가운데서도 자궁안에서 AIDS의 감염여부
를 진단할수 있는 기술개발문제가 주요현안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회의관계자
들은 설명.
현재 전세계 AID감염자 500만명 가운데 여성은 150여만명이며 AIDS감염
임신부중 태아의 감염률은 20-60%에 달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