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의 평가절하추세가 계속되면서 해외로부터의 핫머니(투기성 부동자금)
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해외투자 증가등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돈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국내에 들어온 개인
송금액은 7억2,570만달러로 작년동기 10억6,600만달러보다 31.9%(3억
4,030만달러)감소했다.
** 대외송금액 작년같은기간보다 10배나 늘어 **
그러나 국내로부터의 대외 개인송금액은 같은 기간에 5억3,770만달러로
작년동기 5,280만달러의 10.2배로 늘었다.
이같이 개인의 대외송금이 급증하는 것은 신발, 섬유등 노동집약적
산업을 중심으로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공식통계에 잡히지 않으나 관세청에 의해 적발된 불법 외화반출 건수
및 금액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포함하면 개인송금액은
더욱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핫머니 유입 거의 중단 상태 **
반면에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작년에는 연간 15.8% 절상돼 해외의
투기성 부동자금이 환차익을 노리고 유입됐으나 금년들어서는 지난 4월25일
달러당 666원을 고비로 연말에 비해 2.73%까지 절상됐다가 하반기 경제
종합대책을 마련한 이후 원화의 평가절하추세가 계속돼 지난 25일에는 672원
70전으로 지난 연말에 비해 1.67% 절상되는데 그쳐 핫머니 유입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는 합법을 가장한 불법 대외송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규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