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22일 하오 대구/경북지역 출신의원들의 지도부에 대한 불만표출
과 정호용의원 지지서명운동에 대해 곤혹스런 표정이면서도 이를 "찻잔속의
태풍" 정도로 축소해석하려는 움직임.
*** 명단 공개등 "도전"에 가까워 ***
민정당 지도부내에서도 간담회에서의 정의원명예퇴직추진에 대한 반발과
정의원 지지발언은 어느정도 사전에 예상했기 때문인듯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으나 간담회에 앞서 정의원주변의원들이 발언순서를 정한 것은 물론 발언
내용과 수위를 조정했고 특히 이날에 맞춰 서명의원들의 명단을 흘린 행동이
"도전"에 가깝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
그러나 이들의 서명이 의원의 국회고발에 의한 사법처리라는 기존 당론을
재확인하자는 교묘한 내용을 답고 있어 지도부로서도 이를 문제삼을때 오히려
문제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듯 당직자들도 "당론을 확인하자는 것인데 문제
가 되느냐"고 입을 맞춰 일단 "아무일도 없었던 것으로" 치부할 태세.
이와관련 이춘구사무총장은 "당내분 운운하는데 언론에서 만든 것에 불과
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서명내용이 당론에 일치하는데 문제삼고 말고할
것이 없지 않느냐"고 반문.
이총장은 또 조사라도 해야할 것이 아니랴는 질문에 "당이 무슨 조사기관
이라도 되느냐"면서도 "도대체 서명자 명단이 어떤쪽에서 흘러나온 것이냐"
고 물어 정의원주변의 고의적인 유출을 의심하고 매우 불쾌한 표정.
이한동원내총무는 "간담회도 그렇고 서명도 그렇고 기존 당론을 뒷받침
하는게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경고라든가 사후조치는
없다"고 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