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공산당은 8일 새정부의 총리에 개혁주의자인 한스 모드로브 드레스덴
시 공산당 제1서기를 선출하는 한편 공산당 정치국원을 대폭 교체했다.
공산당 정치국원 18명 전원은 8일 최근의 정치불안과 동독인의 서독으로의
집단이주 사태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으며 이들의 사임이 발표된지 수시간
만에 11인의 새 정치국이 구성됐다.
에곤 크렌츠 공산당서기장은 정치국원에 유임됐으며 모드로브 새총리도
정치국원에 임명됐다.
이에앞서 빌리 슈토프총리가 이끄는 동독내각은 7일 최근의 국내사태와
관련, 총사퇴했었다.
*** "급기직면...새로 태어나야" 크렌츠서기장 ***
동독의 공산당과 내각이 대폭 개편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개혁압력을
받고 있는 동독은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렌츠서기장은 전격적인 당정개편이 단행된후 행한 한 연설을 통해
"나라는 긴박하고 지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하고 "이는 전의
지도자들이 당강령을 위반하고 국민들의 존경과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크렌츠 서기장은 이제 당은 새롭게 태어나고 또다시 효율적인 지도력을
가져야 하며 정말로 잘 고려된 정책들을 도입해야 한다고 중앙위원회에서
말했다고 관영 ADN통신은 보도했다.
새로운 정치국원중에는 당중앙위원회 안보담당책임자인 볼프강 헤르거,
전부총리겸 장관이 볼프강 라우흐푸스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례없는 정치국원 선거에서 몇몇 새로운 정치국원들에게는 반대표도
던져졌으며 일부 전 정치국원들은 추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선출되지 않았
다고 ADN통신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