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3일 한-폴란드간의 수교와 관련, 폴란드정부의 처사를 맹렬히 비난
하고 앞으로 북한에 대한 폴란드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 수교함으로써 북한과 폴란드간에 유지돼온 전통적 우호관계에
흠이 가게됐다고 주장하고 "이번에 저지른 행동으로 인해 쓴 맛을 볼 때가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어 폴란드가 "제국주의자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와 이에 합세한
반사회주의적 세력들에 의해 정권이 교체됐다"고 강변, 폴란드의 정치개혁과
탈사회주의를 제국주의의 "사회주의 와해책동"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는
볼스카의 금후 사태발전과 우리에 대한 볼스카의 태도를 계속 예리하게 주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한 폴란드가 정치개혁으로 인해 심각한 정치/경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듯이 선전하면서 폴란드의 대한수교는 "우리 민족의 조국통일위업
수행과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관계 발전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주장
했다.
북한은 한-폴란드 수교와 때를 같이해 지난달말 주폴란드대사 박상암을
소환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