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민주당총재와 김종필공화당총재는 31일 서울근교의 관악컨트리
클럽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5공청산등 정국현안을 논의, 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및 핵심인사처리등 5공청산에 대한 야3당총재의
합의사항이 실천에 옮겨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될때까지는 예결위구성등
정부에 대한 모든 협조를 유보키로 합의했다.
두김총재는 지난 2일의 골프회동에 이어 이날 또다시 골프및 만찬형식의
회동을 통해 금년내로 정국 최대현안인 5공청산문제를 마무리하고 새해
부터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 현시점에서 영수회담을 불필요 ***
두사람은 또 상황의 변화에 따라 여야영수들이 만나 정치현안들을 논의할수
있다는 기본입장을 확인했으나 "5공청산에 대한 아무런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현싯점에서는 개별 또는 연석회담형식의 여야영수회담개최가 필요치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김총재 회동에 배석한 김동규민주/김용환공화당 정책위의장은 이와관련,
"두김총재는 5공청산의 연내 마무리에 어느정도 확신이 서거나 또는 이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져 금년을 넘길 것으로 보일경우 국면타개를 위해 영수회담이
필요한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지금처럼 5공청산문제에
대한 성과및 진전이 없는 싯점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만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부연설명했다.
*** 군지취 군령권 1인 집중반대 ***
두김총재는 또 군의 통합지휘체계 문제에 대해 군령권을 한사람에게
집중하는 통합권편제에 반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군은 현체제대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군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두김총재는 추곡수매가 문제에도 언급, "정부/여당이 최근 추곡수매가의
결정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우리는 농민을 희생시키는
어떠한 일도 반대한다"면서 "정부는 최단시일내로 농민이 원하는 바와
농촌경제실태를 충분히 감안, 작정한 수준의 수매가를 결정해 국회동의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