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개발은 한반도안정 교란..미국무부 안전협정가입 거듭촉구

입력1989.10.27 수정1989.10.27

*** 비핵지대설치와 연계 단호거부 ***
미국무부는 26일 북한의 핵개발계획은 한반도의 안정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북한의 안전협정 가입을 한반도의
비핵지대 설치와 연계시키려는 북한의 제의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국무부 동아태국의 한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한반도의 비핵지대화
설치를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서
안전협정 가입문제를 한반도의 비핵지대화와 연계시키는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미국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가입에 따른 의무조항인
안전협정 서명문제와 한반도의 비핵지대 설치문제를 연계시키려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미핵무기의 해외배치에 관해 시인하거나 부인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밝힘으로써 미국의 한반도 핵배치에 대해
분명한 언급을 회피했다.
북한이 IAEA에 독자적인 안전협정의 초안을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IAEA위원장은 총회에서 안전협정 초안에 관한 북한측의
입장을 접수했다고 공개하고 IAEA는 북한이 그들이 제출한 독자적인
협정초안문 대신에 IAEA의 표준협정문을 받아들이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테러활동에 개입한 적이 있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경우 세계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북한의
안전협정 미가입은 이러한 위협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안정을 교란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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