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은 56년의 헝기리 봉기 33주년이 되는 23일 그들이 지난 40년간 충실히
지켜온 공산주의 체제를 역사의 저편에 묻고 서구식 민주주의를 향한
공화국이 될 것임을 선언했다.
*** 국가원수 "새 역사여는 서막" ***
맑은 가을 날씨에 밝은 햇빛이 눈부신 이날 헝가리 국가원수대리 마티아스
수로스는 헝가리 의회 광장에 운집한 수집만명의 시민들에게 연설, "오늘
우리가 공화국임을 선포하는 이 행사는 헝가리에 새 역사의 장을 여는 서막"
이라고 말하고 "헝가리 공화국은 부르주아민주주의와 사회민주주의를 동시에
추구하는 자주, 민주국가를 지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로스 국가원수 대리는 이날 33년전 개혁주의자 임레 나지가 봉기를
일으킨 시민들에게 헝가리의 민주화와 외세배격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로
그 의회 발코니에서 연설했는데 의회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은 그가 "헝가리
공화국"이라는 말을 했을 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 40년 일당독재청산 자주/민주 지향 ***
이날 행사를 지켜본 한 서방 외교관은 "오늘은 헝가리에 있어 영원히
기억될 날"이라고 말하고 "그들의 공화국 선포는 커다란 일보전진이며
정치적으로 루비콘강을 건넌 셈"이라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