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항암·재생의학 분야에서 약물 재창출에 나선다. 기존 약물의 용도를 바꿔 새로운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전략이다.JW중외제약은 AI 신약개발사 온코크로스와 AI 기반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회사는 항암·재생의학 분야에서 JW중외제약이 개발 중인 약물의 신규 적응증을 AI로 탐색하고 신약 개발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온코크로스는 신약 후보물질이나 이미 개발된 약물에 대해 최적의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플랫폼 랩터AI를 보유하고 있다. 랩터AI는 전통 신약 개발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JW중외제약은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 디어젠, 미국 큐어AI 테라퓨틱스 등과 협업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왔다. 빅데이터 플랫폼 클로버와 2만5000여 종의 화합물 라이브러리인 주얼리 등 자체 AI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다.박찬희 JW그룹 최고기술책임자는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바이오기업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영애 기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문장의 원작자는 아일랜드 시인 윌리엄 B 예이츠(1865~1939)다. 그의 시 ‘비잔티움으로의 항해’의 첫 구절이다. 미국 코엔 형제가 영화 제목으로 차용해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예이츠는 61세 때인 1926년, 향락이 우선이고 노인을 경시하는 세상에 개탄하며 이상향 비잔티움을 갈망했다. 노인은 ‘영원한 지성의 기념비를 세운’ 세대로, 젊은이는 ‘(정신이) 죽어가는 세대’로 표현했다.먼 이국 시인의 한세기 전 울분에 공감하는 한국 어르신이 많을 듯싶다. 동방예의지국에서 노인 공경은커녕 ‘틀딱’ ‘꼰대’라며 무시하는 기류가 만만찮아서다. 비하를 넘어 차별과 혐오도 적잖다. ‘노인투표권 제한’ 따위의 잡설이 그렇다.이런 분위기에서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이 ‘고령자 운전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동권 침해’라며 노인들이 반발하자 정치권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거들고 나서 논란이 커졌다. 경찰이 단 하루 만에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분위기는 싸늘하다.사실 고령자 운전 제한은 공감이 높은 이슈다. 인지·반응력의 자연스러운 감퇴에 따른 빈번한 사고는 전 세계가 고민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남편 필립공은 98세에 이틀 연속 사고를 내자 면허를 반납했다. 일정 연령이 되면 면허를 취소하고 재시험을 치르거나, 운전 지역·시간·속도를 제한하는 나라도 적잖다.우리 경찰의 검토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 일률적인 제한은 분명 과도하다. 하지만 운전 능력을 평가해 조건부 면허제를 도입하고 시행 중인 면허 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베트남에 진출할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민관합동 컨퍼런스를 처음 열었다. ‘제1호’ 수출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택하고 주한 베트남대사관, 신한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KOTRA 등 관련 기관과 민간 지원 업체를 한자리에 모았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중요한 수출국”이라며 “민·관이 손을 잡고 중소·벤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첫 행사”라고 강조했다. 컨퍼런스에는 법무법인 지평, 법무회계법인 KNL파트너스, 부동산플랫폼 알스퀘어, 회계법인 삼도, 베트남 국영기업 비그라쎄라와 소나데지 등도 참석해 기업들과 1 대 1 상담부스를 운영했다.민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