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베를린 교구의 한 쇠락한 루터 교회가 민주 개혁을 추구하는 동독의
재야 세력들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최근 겟세마네 교회에서는 민주개혁을 요구하는 평화적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진입함에 따른 격렬한 충돌이 있었고 최근 수주일 동안 동독인
들의 개혁요구는 동베를린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폴란드에서 그다니스크의 성 브리기다 교회가 자유노조 운동의 중심지가
된 것처럼 투쟁 전략을 논의하고 공동의 정치 강령을 수립하기 위해
겟세마네교회로 몰려드는 동독의 개혁 운동가들에게 이 교회는 매력적인
장소인 것이다.
동베를린 출신의 한 젊은 인권운동가는 "우리는 평화적인 개혁은 원하고
있고 이 교회외에는 피신처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 교회는 지난주 민주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자들이 구금중인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철야농성과 단식을 개시, 경찰과 충돌한 이후 반정부 세력의
중심지가 됐다.
동베를린의 루터 교회는 오랜전부터 공산당 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소속 단체가 없는 인권 운동가나 환경운동 단체에 피신처를 제공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