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9일 상오 라디오 주례방송을 통해 "재야의 일부세력은
주한미군이 한반도의 통일을 가로 막는 장본인이므로 하루 빨리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러한 시각은 잘못 된 것이며 미군이 이 땅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북한은 남침을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미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하여" 주제 ***
노대통령은 이날 "한/미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란 주제의 방송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산주의자들은 상대방이 튼튼한 군사력을 갖고 있을때에만
진정으로 협상에 응한다는 것을 역사는 말해주고 있으며 이렇게 보면 주한
미군은 남북 대화의 진전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중의 하나"라며 굳건한
한미동맹관계를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오는 15일부터 엿새동안 미국을 방문, 우리나라와 미국은
민주주의 이상을 함께 추구하는 공동협력자로서 또 전진을 향한 동반자
관계로 한차원 높게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한미간 통상마찰에 대해 "이문제 역시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여건과 능력을 감안해 가며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