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섬, 태광산업등 섬유업체들과 종합상사들이 주로 수출하는 아크릴
스웨터가 일본과 미국시장에서의 잇따른 수입규제 움직임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크릴스웨터는 지난해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측으로부터 니트웨어류에 대한 덤핑혐의를 받음에 따라
일본수출에 타격을 받기 시작했고 최근 들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덤핑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일본 섬유업계 생산자단체인 일본섬유공업협회측이
니트류 덤핑문제를 들고 나온후 우리측 섬유제품수출조합측과의 협상을 통해
올해 수출을 자율규제에 맡기되 지난해보다 물량 기준으로 101%가 넘지
않도록 합의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올해들어 자신들의 상품 분류방식을 변경, 니트류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관련 유득환상공부 상역국장이 9월26일부터 3일간 일본을 방문,
일본통산성관계자들과만나 정부차원의 접촉을 가졌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ITC 반덤핑제소접수 피해조사 착수 ***
미국제무역위원회(ITC)도 지난달 22일 전국 니트웨어및 스포츠웨어협회
측으로부터 한국, 대만, 홍콩산 아크릴스웨터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접수하고
산업피해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오는 12일 관계당사자의 변호사들간 사전
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ITC는 변호사들간의 사전조정회의를 거쳐 오는 11월6일까지 아클릴스웨터
수입으로 인한 미국내 산업피해 여부에 대한 최종 예비판정을 내리게 되는데
판정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인조섬유수출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아크릴스웨터의 대미수출은 우리나라 섬유류 대미수출 총액의 7%를
차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