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자위대용 차기지원 전투기 (FSX) 개발을 둘러싼 미/일 기술마찰을
계기로 방위청등 일본 정부일각에서 주요 장비의 100% 국산화 주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사일 분야에서는 이미 일본이 미국을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 육/해/공 자위대 보유 미사일을 초고성능의 국산으로
대체하기위한 이른바 "패밀리"계획을 추진해오고 있는 일본 방위청은 최근
오랫동안 사용돼온 미국제 동형 사이드 와인더를 대체할 공대공 미사일 AAM3
개발에 성공했다.
방위청의 하청을 받아 미쓰비시 중공업과 니혼텐키등이 중심이 돼 개발한
AAM3는 소형 정밀 컴퓨터로 제어되는 전기 서브머터가 달려있어 급선회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미사일을 피하기위해 곡예비행을 하는 적기도
놓치지 않고 명중시킬수 있는 가공할 성능을 자랑한다.
AAM3는 비스듬하게라도 전방에 있기만 하면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독 파이트"로 불리는 전투기끼리의 공중전에도 위력을 발휘하며 전방에
있기만 하면 어떤 각도에서도 목표물을 백발백중 명중시킬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비해 서방세계의 대표적 공대공 미사일로 꼽히는 사이드 와인더는
미국이 처음 개발한 이래 40여년 동안에 걸쳐 개량을 거듭해 왔지만
기본설계의 한계때문에 적기의 후방으로 파고들어 발사하지 않으면 명중이
어려운 점등 AAM3에 비해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공산권을 제외한 서방국가의 거의 대부분은 공대공 미사일로 사인드
와인더를 배치하고 있으며 일본도 지금까지는 미국의 기술제공을 받아
라이선스생산을 해왔으나 92년부터는 기존 사이드 와인더를 AAM3로 대체해
나갈 계획 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위청은 또 현재 실전배치중인 함대함 미사일 하푼도 내년부터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SSM1B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 중공업이 개발하 신형 함대함 미사일 SSM1B는 일본이 개발한
첫번째 본격 지대함 미사일 SSM1을 개량한 것으로 명중정도등 성능면에서
하푼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푼은 현재 미국을 비롯 영국, 서독등이 실전배치하고 있으며 공대공
미사일의 사이드 와인더와 마찬가지로 함대함 미사일에서는 서방세계의
대포적 기종으로 꼽히고있다.
방위청은 이밖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도 91년부터는 현재 도시바가
개발중인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SAM)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며 금년부터 미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호크급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중SAM) 연구에도 착수,
미사일 분야에서는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을 앞서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