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2일 저녁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서울 세종문화
회관에서 열린 헝가리 국립발레단 내한공연 "지젤"을 관람하면서 휴식시간을
통해 발레단 출연진과 핸렌크 라트카이 문화교육성차관, 산토 에트리
주한대사등을 접견하고 양국의 우호증진에 관해 환담.
노대통령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내한한 라트카이 차관에게 "이번 헝가리
발레단 내한공연으로 양국간 문화/예술교류는 물론 우호증진에도 많은
도움을 줄것"이라고 말하고 부다페스트에서 이에 앞서 공연됐던 한국공연단의
심청전공연에 대해 그곳의 반응등을 질문.
라트카이차관은 "나도 심청전을 관람했는데 공연은 대성황이었다"고 전하고
"헝가리 국민들도 이제 문화예술의 교류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는 11월 노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
노대통령은 "내가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있을때 동구권국가들중 가장
먼저 친했던 IOC위원은 헝가리의 IOC위원이었다"고 술회하고 "나도 헝가리
방문에 여러가지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
노대통령은 이어 "모처럼 좋은 계절에 방문했으니 우리 예술인들과도
친교를 맺어 뜻있는 공연여행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뒤 발레단 지휘자 안무
연출자, 출연자등에게 일일이 관심을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