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퀘일미부통령은 20일 하오 국회를 방문, 의장 접견실에서
김재순의장, 4당대표와 만나 주한미군철수문제/한미통상마찰문제/한국의
민주화등 공동관심사에 관해 약 1시간동안 의견을 교환했다.
이자리에서 퀘일부통령은 주한미군철수문제에 대해 "부시미대통령은
미의회내에서 거론되고 있는 미군철수논의에도 불구하고 미군의 감군이나
철군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부시대통령이 맹방인 한국과의 긴밀한
사전협의 없이 한국민을 놀라게 하는 일방적인 조치를 절대 취하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
퀘일 부통령은 또 "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민과 여야지도자들이 미군철수
나 감군에 반대하고 있고 북측의 양보와 이에따른 상황의 재평가를 통해
미군규모에 변동은 있을수 있으나 적어도 지금은 그문제를 거론할 시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미상원에서 일고 있는
1만명 또는 3,000명의 감군제안등은 지금 시점에서 비생산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 한국의 민주화/북방외교 지지 ***
퀘일부통령은 한국민주화문제에 언급, "미국은 민주주의 원칙과 인권/
자유 그리고 법치주의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하고 "미국이 한국의 민주
화를 지지하는 이유는 한국이 민주화를 통해 경제성장에 성공하고 북방
외교를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타국의 모범이 될 것으로 믿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퀘일 부통령은 이어 여야 4당대표가 통상마찰문제에 대한 미국측 인내를
촉구한것과 관련, "한국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개방과
국제화를 추진하는 것이 한국에 유익하다"고 말해 한국시장의 대폭 개방이
미국의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고 이동복 의장비서실장이 발표했다.
*** 4 당 대표들 미군철수반대/통상압력 완화 촉구 ***
이날 민정당의 박준규 대표위원과 평민당 김대중/민주당 김영삼/공화당
김종필 총재등 4당대표들은 퀘일부통령에게 한결같이 <> 북한의 호전적인
자세에 변화가 없는한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군반대 <> 점진적인 한국시장
개방을 통한 무역불균형시정및 미국의 통상압력 완화등을 촉구했다.
평민당의 김총재는 우리나라 민주화추진상황에 대해 " 노태우 대통령이
미국방문기간중 한국의 민주발전에 관한 확고한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
다" 고 말하고 이문제를 포함한 자신과 당의 입장을 담은 편지를 퀘일
부통령에게 전했는데 그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4당 대표와 퀘일부통령과의 면담에는 김의장과 김재광 부의장 4당 원내
총무와 김현욱 외무위원장 그리고 박동진 주미대사와 그레그주한 미대사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