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증시는 추석이후의 장세를 밝게 보는 매수세와 통화환수조치를 우려해
일단 팔고 보자는 매도세력이 팽팽한 공방전을 펼치는 한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한 편이다.
이에따라 종합주가지수는 970선을 축으로 등락이 교차하는 가운데 전반적
으로 횡보내지 강보합국면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증권전문가들이 최근의 조정양상에도 불구하고 금주 증시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시중자금사정에 있다.
통화당국이 추석이후 약 1조원 가량의 시중자금을 통화채발행등을 통해
빨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이달들어 이미 2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이 방출된
상태여서 "돈사정"은 대체로 괜찮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은 편이다.
*** 각종 경기지표 호전등 청신호 ***
또 추석이후 장세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의 조기매도로 주가가 최근
2주간에 걸쳐 이미 조정국면을 거친 상태인데다 각종 기술적지표상으로도
조만간 매수신호가 출현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거래량감소와 더불어 최근 2주일새 약 3,000억원 가량 감소추세를 보였던
고객예탁금도 추석방출자금의 증시환류와 함께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금주 증시를 낙관적으로 내다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외적요인면에서도 크게 불리할 것은 없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주초로 예정된 동해6광구 천연가스층발견에 관한 동자부의 발표와 26일부터
열리는 IMF(국제통화기금) 총회에서 자본시장 조기개방에 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등이 장세회복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이후 하강곡선을 그려온 각종 경기지표가 7월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경제기획원의 발표와 기관투자가 범위확대 소문등도
위축된 투자심리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많은 증권관계자들의 이같은 낙관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통환환수
조치공급 우위장세에 따른 매도세등과 관련해 금주 증시를 다소 어둡게 내다
보는 사람들도 없지않다.
*** 유상 / 신규공개 많아 일부 부담 ***
이들은 우선 약 1조원정도로 추산되는 통화당국의 집중적인 자금흡수로
부분적이나마 시중자금사정의 경색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주중 예정된 3,8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납입과 2,200억원을 웃도는 신규
공개기업의 공모등도 증시내부로부터의 자금이탈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주가에 선행하는 지표로 일반적으로 인식돼온 고객예탁금의 거래량
이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마저 통화환수조치에
대비해 적극적인 매입을 자제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세로의 반전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업종별로는 대규모 유/무상재료가 맞물려 금융주가 유망할 것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으나 대다수 관계자들은 최근의 조정국면에서 꾸준히 거래량을
동반해온 대형 우량제조주가 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는데에 대해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