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이상매매에 대한 감시 및 심리를 담당하고 있는 증권거래소가
이상매매 혐의가 짙은 종목에 대한 조사를 미진하게 실시하고 관련 정보도
전혀 발표하지 않아 투자가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11일 증권거래소 및 투자가들에 따르면 거래소는 전산종목은 (주)증권전산,
수작업 종목은 시장에 파견된 매매심사부 직원을 통해 기세종가 상승등 14개
항목에 해당하는 이상매매현상이 있었는지를 매일 감시토록 한뒤 이상매매가
발견된 종목에 대해서는 이를 취급한 증권사 창구에서 집중매매가 있었는지
등을 심시하고 있다.
**** 주가조작 혐의 심사 안해 ****
그러나 거래소측은 상장종목의 주가가 폭등하고 거래량이 급증하는등
대주주들의 내부자거래 및 큰손들에 의한 주가조작 혐의가 짙어 투자가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데도 일상적인 주가 감시만 하고 있을뿐 어느 증권사에서
해당 종목이 집중적으로 거래됐는지등에 대한 본격적인 매매심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현대금속에 의심 깊어 ****
현대금속 보통주의 경우 지난 7월16일 기준가 9,000원에 상장된뒤 19일동안
거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일 기세상한가를 유지, 주가가 2만
2,000원대로 오른 지난 18일 이후 주요 주주들이 이를 집중적으로 매각한
사실이 밝혀져 시세조작 혐의가 짙은데도 거래소는 매매심사업무에 들어가지
않고 있다.
거래소측은 현대금속에 대한 주가감시를 실시한 결과 당초 기준가가 더
낮은 선에서 형성돼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위해 그동안 오름폭이 큰 것이라고
판단, 본격적인 매매심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동성화학도 의혹 짙어 ****
또한 동성화학을 비롯한 일부 종목들도 증자발표등을 앞두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 이상매매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은데도
거래소는 매매심사를 벌이지 않고 있다.
더욱이 거래소에서 주가감시를 실시하고 있는 매매심사1부에서는 현대금속
등에 대한 이상매매를 추적조사해 이에대한 본격적인 심사를 담당하는 매매
심사2부에 관련서류를 넘겨 해당 종목을 집중 매매한 증권사등 거래선을
조사토록 했으나 매매심사 2부에서는 조사의뢰사실을 부인하는등 자체 업무
체제도 일관성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