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조사위원회 성명통해 주장 **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레이건 행정부가 소련 전투기에 의한 대한항공 보잉
747기 피격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실을 인정해야할 것이라고 일본의
대한항공 747기 사건조사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주장했다.
국회의원, 탑승자 유족, 공공단체 대표등이 포함된 이 조사위원회는
성명에서 "레이건 행정부는 많은 인명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고 지적하고
"지난 83년 9월1일 발생, 269명이 사망한 대한항공 747기사건으로 미정부가
광범위한 반소운동을 불러일으키는 구실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성명의 작성자는 지난달 2일 워싱턴 특별구 법원이 추락당한 747기가
소련 영공안으로 500km 정도 침범, "고의적 범행"을 한 것으로 대한항공에
대해 유죄판결한 사실을 강조했다.
이 성명은 피격 당시의 모든 상황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일본정부에
대해서도 항공자위대가 홋카이도 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피격상황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촉구했다.
보잉 747기의 피격 당일 적어도 3개소의 일본자위대 레이더 기지에서
보잉기의 소련영공비행을 은밀히 추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본
정부는 "국가기밀 보전"이라는 구실을 내세워 이 정보의 유포를 거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