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KAL) 전세기가 오는 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한민족
체육대회에 참가할 소련 동포선수단 수송을 위해 체육대회 개막직전인 25일
서울-하바로프스크간을 직항한다.
31일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이 전세기는 25일 상오9시 김포공항을 이륙,
동해안 상공을 거쳐 낮 12시쯤 하바로프스크공항에 착륙, 소련 동포선수진
72명, 예술인 46명, 학계등 각계 인사 28명등 모두 146명을 태우고 귀항한다.
소련 거주교포들은 24일까지 모스크바에 집결했다가 소련 국내항공편을
이용, 하바로프스크공항으로 이동해 대한항공기에 갈아타게 되며 이들의
수송비는 전액 우리정부가 부담한다.
대한항공 전세기는 지난해 12월 소련 아르메니아공화국 지진참사때 구호품
을 싣고 모스크바공항에 착륙한 적이 있으나 승객수송을 위해 소련 본토에
착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와 대한항공은 지난 7월부터 소련공항당국 관계자와 접촉, 재소동포
선수단 수송문제를 협의해 왔으며 소련측은 당초 유럽, 일본노선을 이용,
선수단을 수송할 것을 주장했었으나 최근 한-소 교류증진차원에서 서울-
하바로프스크간 직항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