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평민당총재는 26일 하오 부평시국강연회에서 탄압일변도로 나가는
노태우정권이 내세우고 있는 반공은 공산당을 막는 길이 아니라 오히려 급진
세력을 양성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비난하면서 "진정한 양보는 민주주의
와 사회정의를 실현, 공산당이 아예 발을 못붙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평역 광장에 약 3만명 모여 ***
김총재는 이날 부평역 광장을 메운 약3만명의 청중들에게 이같이 강조하고
"우리당은 어떠한 탄압을 받더라도 부익부 빈익빈정책과 악한 정치에 결코
협력하지 않고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서경원의원 사건과 관련된 자신에 대한 혐의등이 "고문에 의한
조작"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검찰 내에도 양심있는 세력이 있으므로
거짓 조작은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당은 노태우정권이
박정희 / 전두환씨의 전철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 4당 대표 국회청문회 토론 주장도 ***
그는 "노정권이 내세우는 안정은 허위의 안정"이라고 공격하면서 "진정한
안정은 5공청산과 민주화를 통해서만 이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4당 대표들이 국회청문회에 출석, TV생중계를 통해 공안정국의
강화, 5공청산 종결주장등에 관해 어느 쪽이 옳은가를 판가름해야 할 것
이라고 제의했다.
그는 "독재자는 통일을 추진할 수 없으며 민족적 양심을 가진 민주정부만이
통일을 추진할 수 있다"면서 평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노정권은
평민당에 대한 탄압, 5공청산, 민주화공약위배등의 과오를 인정하고 수감된
900명의 양심수를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총재는 그밖에 <>내년봄 지자제선거와 함께 중간평가 병행실시
<>안기부장 검찰총장의 즉각 파면등 이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평민당의 정국대처방안을 거듭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