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절(9월14일)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국내선 항공편 이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 9월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기 투입을 준비하는 등 점검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이 기간중 국내선 여객수요를 작년(10만명)보다 22%
늘어난 12만2,000명선으로 예상하고 이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전년대비
27% 늘어난 17만3,000석의 죄석을 공급할 계획.
이같은 특별수송 대책에 따라 서울-부산 12편, 서울-제주 6편등 총
18편(1일평균 3편)의 특별기를 투입하며 상황에 따라 그 이상의 특별기도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따라서 이 기간중 국내선 1일평균 편수는 정기편 167편과 특별기
3편등 모두 170편(2만9,000석), 수송인원은 평균 2만500여명이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7월15일부터 8월15일까지 32일간의 하계특별수송기간에
모두 67만2,549명의 승객을 수송, 지난해보다 8.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 국내선 항공여행신고서 폐지 ***
<>오는 10월1일부터 국내선 탑승시 항공여행신고서가 폐지되고 탑승권
으로 대체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사 회수용 탑승권에
주민등록번호(외국인은 여권번호)와 주소를 게재할 수 있도록 탑승권을
새로 인쇄, 제작중.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 8월1일부터 예약부터 탑승까지의 전과정을
한글로 처리, 주소와 주민등록번호 기재란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현행 항공신고서는 그동안 항공기 안전에 필요한 자료를 승객이 기입,
보안검색시 제출토록 해 왔으나 이때문에 승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관광철에는 가뜩이나 비좁은 국내선청사에 혼잡이 가중되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항공기출발지연의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 손찌검사건 경찰에 입건 ***
<>최근 유나이티드항공사 여객부장 장영일씨(45)가 국제항공관리공단
항무과 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자 공항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항공사직원과 관리들사이에 툭하면 손찌검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장씨는 13일 상오 11시50분 출발예정인 UA820편이 항무과직원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지연되자 홧김에 주먹을 휘두른 것인데 얼마전에는 국내선
보안담당경찰이 대한항공 직원의 뺨을 때렸다가 문제된 적도 있어 앞으로는
어떤 경우라도 주먹이 오가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걱정.
당시에는 경찰이 대한항공직원을 때린 것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측은
"내부사정을 언론에 고자질해서 경찰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사사건건
대한항공을 물고 늘어짐으로써 서로 곤욕을 치른만큼 앞으로는 상호
협조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 트리폴리사고 보상금처리 진척 ***
<>대한항공 803편기의 트리폴리 사고처리는 18일 현재 보상금을 받아
가거나 받아가기 위해 관련서류를 작성중인 유족이 40여가족에 달하고
시신확인후 합의하겠다는 경우도 20여가족에 이르러 상당부분 진척된
상황.
그러나 사망자 보상문제는 "일괄처리"할 수 있는데 반해 부상자에
대한 보상은 일괄로 처리할 성질의 것이 아니어서 "문제는 이제부터"라고
대한항공측은 걱정.
한편 대한항공은 각 병원에 분산수용돼 있는 부상자들을 상대로
"각개격파" 전법(?)을 활용, 개별적인 보상처리를 시도하고 있으나
부상자협의회(대표 손종호.50/동아건설)측은 집단협상을 강행할 뜻이어서
앞으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