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10일 920선을 넘보기도 했으나 16일엔 905.72로
떨어져 900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12월법인상장기업들의 상반기영업실적이 워낙 부진, 회복기미를 보이던
투자심리를 다시 위축시키고 있는 느낌이다.
김대중평민당총재입건, 임수경양 귀환등에 따른 정국경색도 투자심리
회복의 장애요인.
*** 경기전망/기술적지표도 호전기대 ***
그러나 기술적지표상 25일 이동평균선이 75일평균선을 상향돌파하는
소위 골든크로스현상이 이번주중 출현할 것으로 기대되는데다 하반기에는
경기및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등을 들어 향후장세에 대해선
아직 낙관적견해가 다소 우세한 편이다.
***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주식매수심리 위축시켜 ***
<>15일 발표된 12월결산 법인들의 올상반기영업실적은 최근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383개사중 금융업을 제외한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7.4%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8.1%가 줄어들었다.
이는 매출액이 12.1%, 당기순이익은 41.6% 각각 증가했던 지난해나
매출액은 14.5%, 당기순이익은 81.3%가 각각 늘어났던 87년 상반기에
비하면 대단히 부진한 수준이다.
기업들이 그동안 원화절상 임금인상 노사분규등으로 크게 시달렸음을
선명히 나타내준다.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이같은 영업실적부진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코멘트를 달기도하지만 어쨌든 투자자들의 주식매수심리를
멈칫거리게 만들고 있음은 부인할수 없다.
*** 유상증자통해 상장사 재무구조 나아지고 있어 ***
그러나 상장사들의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들 상장사들의 유보율은 평균 185%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50%
포인트가 높아졌고 부채비율은 253%에 머물러 97%포인트가 낮아졌다.
그동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활발했던 까닭이다.
*** 증시주변 자금 증가 추세 ***
<>증시주변 자금 규모는 약간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현재 증시주변 자금은 고객예탁금이 1조5,482억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비롯 BMF가 1조7,522억원, 환매채가 8,387억원을 각각 기록하는등
모두 4조1,391억원 수준이다.
이는 고객예탁금이 1조4,109억원, BMF가 1조7,421억원, 환매채가
8,763억원을 기록하면서 주변자금이 모두 4조293억원에 머물렀던
지난달말 대비 1,100억원이 늘어난것이다.
특히 주식매입과 직결된 고객예탁금은 증가세를 보이고있는 반면
환매채매각규모는 감소하고 있는점이 눈에 띈다.
관망세를 취하는 투자자는 줄어드는 대신 주식투자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자금의 절대적규모 면에서는 주가를 떠받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의 25개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한 신용융자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이날현재 2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신용융자기한이 150일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장세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광범하게 형성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 기관의 자금사정 전망 불투명 ***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전망은 썩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투신사들의
경우는 이달분 통안증권을 인수해야 하고 증권사들은 한전주단주 매입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투신업계는 이달중 차환발행되는 2,265억원의 통화재를 인수하는 외에
증권사보유회사채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 주식을 매입할수 있는 여유는
별로 없는 셈이다.
증권사들의 경우는 투신사들에 대한 회사채매각분을 주식매입에 투입할
수있지만 한전주매도물량이 조만간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여 여타주식매입에
어느정도의 여력을 가질수 있을지는 상당히 불투명하다.
증권사들은 아직 1,200억원이상의 회사채를 투신사에 매각할수 있지만
한전주 주가가 적정가격으로 인식되던 2만5,000원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도 물량이 만만찮게 출회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 제조업주 주도주로 부상 ***
<>12월결산사들의 상반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제조업주및 금융주간의 주도주
논쟁도 다시 나타나고 있다.
지난몇년간 주가상승이 상대적으로 크게 뒤졌던데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주문이 집중되고 있는데 흽입어 제조업주들의 거래비중측면에서 우위를
누기고 있지만 실적이 전혀 뒷받침되지 못한 까닭이다.
반면 최근 제조업주와의 "힘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금융주는 상장사들의
전반적인 영업부진에도 불구, 대폭적인 실적호전을 이뤘다.
이에따라 제조업주와 금융주의 세력다툼은 좀더 혼미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인데 제조업주는 일반투자자들의 가세가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금융주는 물량이 너무많다는 취약점을 각각 내포하고 있어 어느쪽으로 저울이
기울지는 예측이 쉽지 않다.
*** 투자심리회복 ***
여타재료면에서 하반기의 경기회복전망및 자금사정호전전망은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
정부는 경기가 더이상악화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환율인상등
수출촉진대책도 마련해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하반기의 경기회복으로 올 GNP성장률은
7.7%, 수출은 667억달러, 경상수지흑자규모는 80억달러를 유지할 것이란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또 통화당국은 시중자금흐름의 왜곡현상을 시정키위해 통화증가율산출
기준을 전년동월 대비에서 전월대비로 변경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바있다.
이같은 점들은 증시환경개선에 대한 기대를 갖게하는 요인.
*** 정국향방이 변수로 ***
반면 서경원의원사건과 관련, 김대중평민당총재가 입건된 점, 평민당이
전면투쟁을 선언한 점등은 정국경색을 불러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있으며
귀환한 임양및 문신부를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점도 약간의 변수가 될수있다.
또 18일 실시되는 영등포을구 재선거도 결과에 따라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