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의 합동유세전을 마친 영등포 을구 재선거는 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점차 후보자들간의 우열이 드러나 사실상 삼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부동표 흡수를 위한 막바지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여야4당의 거당적인 지원아래 과열/타락양상을 빚고 있는 이번 재선거는
16일 현재 민정당의 나웅배, 평민당의 이용희, 민주당의 이원범후보가 선두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공화당의 박상웅, 무소속의 고영구후보가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속에서 당락의 윤곽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 18일 선거 앞두고 각후보들 고정표 다져 ***
각후보들은 특히 오는 18일의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16,17일의
종반 득표활동에 따라 대세가 좌우될 것으로 판단, 조직의 풀가동을 통해
이미 확보한 고정표를 다지는 한편 아직 후보자를 선택하지 못한 부동표
흡수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각후보들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불법 타락선거운동을
적발, 4명의 후보자와 선거사무장들을 검찰에 고발한데 자극받아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불법선거운동은 자제하고 있으나 감시와 적발을 피해 금품을 뿌리
거나 당원용을 빙자한 선물을 돌리는등의 음성적이고 불법적인 타락양상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특히 투표일을 바로 앞둔 16,17일중에는 부동표흡수를 위한 각후보들의
집중적인 금품살포와 선심공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후보가 득표전략의 일환으로 지역감정을 부추키거나 소속당과
지역간의 연고를 강조하고 있어 선거결과가 지난 양대선거와 같은 지역대결로
나타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 후보신고 불구 불법타락상 여전 ***
또한 각후보진영 서로가 상대측의 부정선거주장을 내세우면서 금권/관권
선거시비가 재연되는등 정당간 후보간의 막바지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6명의 후보들은 15일 신길동 우신국교에서 열린 마지막 3차 합동유세에서
5공청산과 민주화, 잇단 밀입북사태와 김대중평민당총재에 대한 수사, 민생
치안, 부동산투기와 물가, 수도물오염문제등의 정국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지역개발 공약등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3차 유세에서는 1,2차 유세때 발생한 유세장 폭력사태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비등한 때문인지 각후보들이 동원한 선거운동원간의 집단충돌사태는
없었으나 상대후보가 연설하는 도중 야유와 구호를 외치며 연설을 방해하는
행위는 여전히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