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유상증자 실권율이 8월들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크게
낮아지고 있다.
16일 증권관계기관이 조사한 "유상증자기업 실권율추이"에 따르면 8월들어
지난 12일까지 유상증자 10개 기업의 실권율(공모후)은 평균 3.6%로 올들어
실권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7월의 25.3%에 비해 7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8월중의 이같은 실권율은 올들어 실권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 4월의 0.6%와
5월의 0.8%보다 높은 수준이긴 하나 지난 1월의 4.3%, 2월의 1.0%, 3월의
2.5%등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일단 유상증자가 정상궤도에 다시
진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투자심리개선도 한몫 ****
최근들어 실권율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지난 4월이후 계속 침체상태를
보여온 증시가 8월부터 다시 되살아날 조짐을 나타내면서 주가가 오르고
거래량이 늘어남으로써 유상증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현재 10%로 제한돼 있는 시가발행 할인제도의 보완이 이루어진데다
그동안 증시를 압박해온 악재들이 하나씩 극복되고 장기조정에 따른 시장
에너지의 축적으로 앞으로의 증시전망을 비교적 밝게 보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실권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상증자 기업들의 실권율이 이처럼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가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