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여파에 비수기까지 겹쳐 우유소비가 격감, 생산농민과 유가공
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를 비롯, 매일 남양 해태 빙그레등 17개
유가공업계의 분유재고량은 지난 7월말 현재 9,400톤(376억원상당)으로 작년
같은기간 4,600톤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분유재고량은 연간 시판우유소비량의 8%에 달하는 것이다.
이같이 우유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탓도 있으나
작년말 이후 "이상구 신드롬"으로 우유기피현상이 생긴데다 정부와 업계가
지난 4월 시중우유값을 20%이상 대폭 인상, 소비를 위축시킨 때문으로 풀이
된다.
한편 이같이 체유현상이 심화되자 일부 유가공업체들이 원유생산농민들에게
지급해온 생산보조비 지급을 일방적으로 중단, 생산농민들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