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저축성예금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 7월말 현재 39조16억원, 작년 70% 수준 그쳐 ***
7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저축성예금은 모두 39조16억원으로
작년 12월말의 36조5,150억원에 비해 2조4,866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액 3조5,087억원에 비해 70%를 겨우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다.
*** 목돈마련저축 / 자유저축예금 크게 줄어 ***
예금 종목별로는 주택청약예금을 포함한 정기예금이 12조3,373억원으로
작년말의 10조4,773억원에 비해 1조8,600억원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고
정기적금과 상호부금도 각각 6,296억원과 4,992억원이 늘었으나 저축예금은
1,836억원의 증가에 그쳤고 목돈마련저축과 자유저축예금은 오히려 2,434억원
과 6,501억원이 각각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 금리인하와 장려금지급률 낮아진 때문 ***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12월의 금리자유화 조치로 2년만기 이상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금리가 종전의 연 10%에서 연 12%로 오른 반면 저축예금과 자유
저축예금은 각각 연 6%와 6-12%에서 연 5%와 5-11%로 내렸고 목돈마련저축은
올해부터 장려금지급률이 크게 낮아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주택청약예금은 지난 1월 가입한도 상향조정설이 나돌면서 급증하기
시작, 상반기중 전체 저축성예금 증가액 1조7,883억원의 절반이 넘는
9,020억원이 늘었으나 지난 3월말의 가입한도 인상및 지난달의 주택청약자격
제한조치등의 영향으로 7월중의 증가액은 불과 218억원에 그쳤다.
*** 하반기에도 더욱 둔화 전망 ***
지난 상반기중의 저축성예금 증가세는 주택청약예금이 주도한 셈이나 정부
당국의 투기억제책 강화와 관련, 주택청약예금의 부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중의 저축성예금 증가세는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 과소비 풍조도 한몫 ***
저축성예금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과소비 풍조를
반영,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금리가 낮은 은행
저축보다는 부동산과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일반인들의 투기심리가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