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의 이용이 활기를 띠고 있다.
상반기중 중소기업들이 이 기금을 통해 은행에서 할인받을 수 없는
장기어음을 할인받아간 규모는 무려 493억8,000만원선.
*** 은행상업할인 부진으로 전년비 50% 증가 ***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9.8%가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공제사업기금을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올들어 은행으로부터의 상업어음할인이 부진한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공제기금은 중소기업자가 가입을 한뒤 6개월후면 무담보 무이자로
대출을 받을수 있는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 납품업체 부도시 미수금 전액 지원 ***
특히 기협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이 기금은 납품기업의 부도로
받을어음이 휴지조각이나 다름없이 됐을때도 미수금의 전액을 지원받을수
있는 특징이 있다.
거래처의 부도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쩔쩔매던 기업중 공제기금의
도산방지대출혜택을 받은 업체는 올들어 모두 50여개사.
이들 기업이 대출해간 액수는 23억200만원규모이다.
이 자금을 대출받은 기업가운데 춘천주물 새한텅스텐 계림염직
금성콘크리트 자산기업등 많은 회사들이 자금유통의 일시적 단절로 생긴
자금공백을 메울수 있었다고 밝힌다.
이 공제기금에 가입할수 있는 자격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회원업체로
제한되고 있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그러나 이같은 제한규정에도 불구, 이미 공제기금에 가입한 중소기업은
7,509개사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서만도 710개업체가 새로 가입했다.
*** 대출조건 "무담보"로 큰 인기 ***
중소기업들이 갈수록 이 공제기금에 많이 가입하고 있는 유인요소는
역시 무담보라는데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은행에 공장등이 담보로 들어가 있기때문에 더이상
담보를 제공할수가 없는 것이 일반적인 처지다.
그러나 이 공제기금은 일체의 담보없이 1,200만원에서 1억2,600만원까지
자금을 융자해 주기때문에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공제기금은 대출받기에 앞서 6개월이상 부금을 납입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부금은 월 2만원에서 30만원까지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다.
이 공제기금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지난 87년부터 504억원의 자금을
출연했다.
그러나 가입업체가 출연한 자금의 규모는 매우 부족해 186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입업체조성자금이 아직까지는 미흡하나 가입업체가 연간 1,500개이상씩
늘고 있어 공제기금이 중소기업의 주요 자금줄로 제법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