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일본통산성 및 일본개발은행에 따르면 엔고가 본격화된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외국기업의 대일직접투자액은 3.5배(달러기준)가 늘어났다.
**** 연구개발/마키팅 중심의 대형투자 ****
외국기업들의 대일투자는 특히 상품개발연구소설립, 마키팅부설치등 주로
대일수출촉진을 노리는 대형투자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통산성은 이같은 경향이 85년 9월의 플라자합의 이후 본격화된 엔고로
(1)달러를 기준으로 일본시장규모가 크게 늘어 수출시장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졌고 (2)상대적으로 외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일본시장침투가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개발은행에 따르면 대일직접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는 기업들은 미국
유럽등지의 대기업들은 물론 그동안 대미수출에 주력했던 유럽중소기업들로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 올 후반과 내년 절정...연구개발 30% 넘어 ****
일본통산성은 올해 후반과 내년에는 외국기업의 대일직접투자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기업들의 대일직접투자내역중에서 주목을 모으는 것은 연구개발투자가
전체의 30%를 웃돌만큼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기업들은 또 일본업체가 세계정상수준에 올라서 있는 화학 자동차
제약등의 부문에도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서독 굴지의 종합화학 업체인 BASF는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시에, 스위스의
산도스제약은 이바라키현에 각각 공장 및 연구소를 설립했다.
또 서독 자동차회사 BMW는 치바현의 기존공장을 대폭 확장하는 한편 판매
본부를 신설했다.
**** 일본의 투자악조건 불구, 활기 더해가 ****
외국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비싼 땅값과 높은 임금, 구인난등 일본의
투자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나날이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국기업들은 일본의 달러기준 GNP가 엔고로 인해 85-88년의 3년동안 1.8배
로 치솟는등 규모면에서 확대되고 있는데다 일본정부가 내수확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대일직접투자 공세의 고삐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통산성은 지난해의 경우 외국기업들의 특별융자신청이 현재
한도액인 150억엔을 크게 초과, 200억엔에 이르는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이를 조만간 대폭 확대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