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와 문동환고문에 대한 구인장이 발부되자 평민당은 "구인장
내용자체가 황당무계한 허구"라고 크게 반발, 강경대응으로 맞설 태세인데
반해 공안당국은 유효기간인 8월6일 이전에 구인장을 집행할 방침이어서
정국은 예측불허의 긴장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 김총재 28일 기자회견 입장 밝혀..광주 그랜트 호텔서 ***
평민당은 28일상오 공안통치저지 민주정치회복 중앙투쟁위를 열어
구인장발부에 따른 대책을 협의했으며 전남수해지역을 방문중인 김총재도
27일밤 김봉호정책의장, 유준상의원등 수행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한 후
28일 상오 숙소인 광주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구인장발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 민정 긴급중집위 자진출두 촉구 ***
이와 관련 민정당은 이날 상오 긴급중집회의를 열어 구인장발부에 따른
대책을 논의, 구인장의 집행시한인 8월6일 이전에 김총재가 자진출두하여
참고인조사를 받고 이 문제를 마무리짓도록 촉구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민주/공화당도 이날 상오 확대간부회의를 소집, 구인장집행이전에 양측이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이에 앞서 27일 하오 투쟁본부회의를 긴급 소집, 전국지구당의
사무처요원과 동원가능한 당원들에 대해 비상대기토록 지시하는 한편 어떠한
평민당 탄압책동에도 결연히 맞서 투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또 구인장내용을 분석, <>"친서설조작파문"으로 여권이
이를 합리화하고 <>오는 8월5일께 여의도고수부지에서 예정된 범국민규탄대회
의 예봉을 꺾으며 <>안기부장 고발조치에 대한 대응책등으로 구인장을 발부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 평민, 모든 방법 동원 투쟁 시사 ***
평민당관계자들은 만약 당국이 구인장을 집행할 경우 어쩔수 없이 끌려갈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그 이후 사태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미리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
투쟁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상수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사법부가 민주정치를 파괴하기 위한
정치적 광기에서 비롯된 안기부의 구인영장신청을 무기력하게 받아들인
것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구인장 발부와 관계없이 노정권의
우리당 파괴음모에 맞서 국민과 더불어 단호히 투쟁해 나갈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