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4일 아침 라디오 주례방송에서 "대학생들에게"란 주제를
통해 "오늘의 세계에서 쓸모없는 퇴물이 된 계급혁명론을 마치 하나뿐인
진리인 것처럼 맹신하고 그밖의 모든것은 반동이라고 배척하는 독선에 빠지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하고 "해방직후 이같이 허망한 꿈에서
헤어나지 못한 여러분의 선배 젊은이들이 북한에 들어가 감옥과 같은 독재
체제속에서 어떠한 불행을 자초했는가"고 반문하고 이같은 비극을 여러분
세대에서 또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독선과 오만은 모두에게 해독돼 ****
노대통령은 이어 "용기와 자신감은 젊은이의 축복이지만 그것이 성급한
독단으로 흐르는 것은 경계해 달라"고 강조하고 "젊은은 누구나 누리는
것이지만 그것이 독선과 오만으로 흐를경우 스스로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해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겸허하게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수용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실력 쌓아 우리나라를 떠맡길 ****
노대통령은 또 "머지 않아 여러분이 떠맡을 우리나라를 훌륭하게 이끌어줄
실력을 대학에서 쌓아 달라"면서 "여러분이 현실 담당세력이 되어 떠맡게 될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엄청난 지식과 산업,
과학, 기술수준의 축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