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컬러TV등 고급형 가전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일본제품에 크게
뒤지고 있어 고급형 가전제품의 수입선 다변화 해제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대형 컬러TV / 비디오 / CDP등 경쟁력 떨어져 ***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말 내지 내년초까지 수입자유화조치
확대로 현재 대일지역 수입선 다변화 품목으로 규정하고 있는 비디오,
캠코더, CDP, 대형컬러TV등을 수입선 다변화 품목에서 해제하려 하고 있으나
이럴 경우 국내 가전시장은 일본제품에 의해 급격히 잠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일반 보통제품만 경쟁력 보유 ***
국내시장이 일본에 개방될 경우 냉장고등 보급형의 양산제품들은 20-150%의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비디오나 캠코더, CDP, 20인치 이상의
대형 컬러TV등 고부가가치제품들은 30%정도 가격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상표인지도가 높은 일본제품이 국내에 수입될 경우 외제품에
대한 우리 소비자들의 선호경향까지 가세해 냉장고 및 20인치 이하의 소형
TV외의 대부분의 고부가가치제품들은 빠른 시일내에 일본상품에 의해 시장이
잠식당할 가능성이 많은 실정이다.
*** 일본은 최근들어 기술이전도 꺼려 ***
일본은 또 최근 대한진출에 대비, 우리업체들까지 신제품생산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이전이나 대형브라운관등 핵심부품의 공급을 꺼리고 있어 앞으로
일본과의 제품력 격차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럴 경우 일본제품과
경쟁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 미국 / 유럽 / 대만등은 개방하고 시장석권 당해 ***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대만등이 국내업체들의 충분한 경쟁력
확보없이 일본에 가전시장을 개방했다가 시장을 거의 다 내준 전례를 들어
수입선 다변화품목 해제는 오는 93년 이후로 미루어 국내 업체들이 신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오는 93년으로 예정된
수입관세율인하의 시기와 인하율을 정부가 조정해주고 부품관세율을 제품
관세율의 절반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수입전기제품에 대한 형식승인강화,
불공정무역의 규제활동강화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