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5일 동-서진영이 앞으로
보다 긴밀한 경제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이들 지도자들에게 직접 호소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G-7정상회담을 주최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소련은 세계경제에서 충분한 역할을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제, "소련은 제3세계 국가들의 부채를 탕감시켜
주려는 서방국가들의 노력에 동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르바초프의 이 서한은 미국, 영국등 G-7정상들이 동구권 국가들에게
균형잡힌 경제협력을 해나갈 기회를 제공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 직후
파리주재 소련대사관에서 공개됐다.
이와관련, 한 서방 외교소식통은 소련의 지도자가 G-7연례회담중에
직접 접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