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컴퓨터(PC)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의 하나인 운영체제(OS)개발이
범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된다.
** PC용 OS 산-학-관 공동으로 개발 **
12일 관계당국및 업계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온
PC용 OS를 산학관공동으로 개발, 오는 93년말까지 다기능의 독창적인
한국형PC용 OS를 상품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한국컴퓨터연구조합은 특정연구자금 3억5,000만원등 모두
10억원을 들여 금성소프트웨어 대우통신 한국컴퓨터기술 희망전자등
4개사가 올해부터 내년말까지 개발키로 했던 당초 계획을 개폭 수정,
연구자금및 참여기업을 크게 확대키로 했다.
** 우선 한글 한자 처리할 수 있는 제품 개발 **
우선 1단계로 세계OS시장의 80%선을 차지하고 있는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S인 MS-DOS와 호환성이 있고 OS수준에서 한글 한자를 처리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미 디지틀리서치사의 DR-DOS등 MS-DOS와 호환성있는 제품에
관한 기술을 도입,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또 이를위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93년까지 복수사용자 다중처리,
실시간처리기능을 갖추고 네트워크 보안기능등이 크게 향상된 독자 OS를
상품화할 계획인데 국내 대학의 OS관련 전문가들도 참여하게 된다.
** 과기처 연구자금 크게 늘려 지원 **
이러한 OS개발 수정계획에 대해 과기처는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연구자금을 크게 늘려 지원하고 상공부와 국가기간전산망조정위원회등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OS가 국가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국내 PC업체들도 이 사업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PC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사로부터 PC 1대당 13-45만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하고 MS-DOS를 도입, 사용하고 있으며 정보통신이용과
사무자동화확산과 함께 학교교육용컴퓨터가 16비트로 결정됨에 따라
국내 PC(16비트)수요가 올해 12만대에서 91년 27만대, 95년 135만대로
늘것으로 예상돼 국산 OS가 상품화되면 국내수요만으로도 91년부터 5년간
220억원의 로열티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