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크게 높아졌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대출 비중이 올들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전국 예금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증가액은 7,443억원으로 총대출증가액 1조4,500억원의 51.3%를 차지했다.
이같은 비중은 87년의 48.8%에 비해서는 약간 높은 수준이나 작년의 76.5%
보다는 급격히 떨어진 수준이다.
**** 대기업 노사분규등으로 대출 늘어 ****
작년에는 금융대출 증가액이 5조7,032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4조3,640억원
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증가액이었다.
올들어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이 이처럼 낮아지고 있는 것은 계절적으로
중소기업들의 1/4분기중 자금수요가 적은데다 노사분규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지난 1/4분기중 대기업에 대한 금융대출 증가액은 7,057억원으로 작년 연간
증가액 1조3,392억원의 52.7%에 달했다.
**** 작년,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폐지로 중소기업 대출여력 커져 ****
한편 작년에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크게 높아졌던 것은 대기업들로 하여금
직접 금융으로 자금을 조달, 은행 차입금을 갚도록 유도한데다 대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을 폐지함으로써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이 커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