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처리속도가 크게 단축됨에 따라 컴퓨터의
기억장치로 사용되는 기억소자의 용량확대에 못지 않게 처리시간단축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S램과 D램 한개소자에 집적 ***
현재 컴퓨터의 기억소자로는 일반적으로 D램이 사용되고 있으나 D램은
값싼 반면 처리속도가 늦은 것이 단점이다.
이에 따라 기억장치의 처리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캐시 (Cache) 기법이
이용되고 있으나 여기에 쓰이는 S램은 처리속도는 빠르지만 값이 D램의
10배이상이다.
특히 개인용컴퓨터 (PC) 등 소형컴퓨터에서는 캐시기법을 적용하기
어려워 중앙처리장치의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를 D램이 따라잡지 못해
PC전체의 처리속도향상에 장애가 돼 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 값이 싸면서도 처리속도가 빨라 소형컴퓨터의
캐시기억소자로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구조의 기억소자가 국내대학에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주근교수 (인하대 전자공학과) 팀은 S램과 D램을 한개의 소자에
집적시킨 새로운 구조의 SPD램 (Single Port Dual RAM)을 세계 최초로
개발, 오는 6월25일-27일 일본홋카이도대에서 열리는 회로 및 시스템 컴퓨터
통신에 관한 한일합동학술회의에서 발표한다는 것.
이 SPD램은 D램 (1메가) 과 S램 (16K)이 데이터버스 제어버스등을
공유하는 구조로 돼 있으며 라인크기는 512비트로 돼 있다.
또 종래의 S램과 D램에서 각각 존재하던 제어회로를 공유함으로써
집적도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다양한 규격의 SPD램 개발, 4메가및 16메가
로의 용량확장이 쉽다.
이 교수팀이 이번에 설계한 SPD램의 성능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S램을 사용할 확률이 99% 이상으로 현재 별도의 제어장치를
활용하는 경우의 85%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에러율이 1% 이하로 신뢰성도 높다는 것.
*** 컴퓨터등 각종 통신기기에 쓰여 ***
이교수는 "구조가 간단하고 제조공정도 D램과 비슷해 값이 싼 이 SPD램은
소형컴퓨터의 캐시기억소자에 적합하며 중/대형컴퓨터의 주기억장치, 산업
및 통신기기등 고성능이 요구되는 기억장치에 널리 이용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